제작년 5월달에 처음으로 시도한 “리톱스 씨뿌리기”는 아쉽게도 거의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발아는 잘 됐으나 키우는 요령을 몰라서 발아한 리톱스들이 저 세상으로 가버렸군요.
발아가 덜 되어서 “저면 관수”를 통해 다시 발아를 시키는데 성공했으나 아쉽게도 더이상 자라지 못하고 화분 1개당 1개의 리톱스들만 겨우 살아남았습니다. 역시 처음 시도는 쉽진 않네요 ㅋ
제작년에 발아했던 리톱스 입니다. 첫번째 화분에서 위의 사진같이 1개만 살아남았어요. 나머지 싹이 나왔던 리톱스들은 저세상으로…
두번째 화분의 모습입니다. 역시 이 화분도 딱 1개의 리톱스만 살아남았습니다. 그레도 용케 죽지 않고 살아 남아줘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화분이에요. 여기도 딱 한개의 리톱스만 살아남아 있네요. 나머지 아이들은 전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요렇게 각 화분 1개씩 한개의 리톱스들만 다행히 살아서 성장중입니다. 그런데 아직 너무 작고 성장을 안한 상태여서 뭔가 조치는 취해줘야 할것 같군요.
위 상황을 보면 아쉽게도 300개의 리톱스 씨앗 중에 살아남은 아이들은 단 3개 뿐입니다. 일단 1차 실험은 실패인듯 싶습니다. 그럼에도 리톱스들의 씨앗 번식을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하에 다시 “씨뿌리기”에 재 도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리톱스 씨앗을 최근에 다시 구입하다
단 3개의 리톱스만 살아남아 있는 “1차 실험”은 매우 아쉬웠지만 “경험” 이라는 성과를 얻은 듯 싶습니다. 300립의 리톱스 씨앗 중에서 단 3개만 살아있지만 그래도 3개가 살아있다는게 천만 다행인듯 합니다. 살아남은 3개의 리톱스들을 잘 성장시켜 보기로 하고 다시 “2차 실험”을 위해 리톱스 씨앗을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리톱스 씨앗은 이번에도 “인터넷 마켓”을 통해 구입했습니다. 다소 바쁜 일상인 관계로 매장을 직접 찾아서 구입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 “인터넷 마켓”이 가장 손쉽고 빠르게 구입하는 방법인듯 합니다.
씨앗은 리톱스 종류에 상관없이 이번에도 “300립” 짜리를 구입하였습니다. 저번에 구입했던 마켓이랑 다른 곳에서 구입하였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고 다른 곳에서 구입해보고 싶어서였기 때문이지요 ㅋ 이번에는 제발 발아가 잘 되길 바라면서 구입을 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리톱스 300립 씨앗입니다. 씨앗의 크기가 정말 작죠? 리톱스 씨앗을 구입하여 파종을 할때는 워낙 작은 씨앗 크기 때문에 약간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주의할 것은 위의 사진과 같이 봉투에 담겨 있는 상황에서 뜯을 때 씨앗이 튕겨져 나가지 않게 조심스럽게 뜯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리톱스 씨앗 파종하기
자 그럼 구입한 리톱스 씨앗을 다시 파종에 도전해 봅니다. 리톱스 씨앗을 파종하기 위해서 씨앗 구입과 함께 화분, 파종 흙 셋트를 같이 구입을 했습니다.
화분은 200 x 250 mm 정도의 직사각형 크기이고 화분 1개에다 300개의 리톱스 씨앗을 한꺼번에 파종 해볼 생각입니다. 지난번 “1차 실험” 때에는 4개의 화분에 분산해서 파종을 했는데 이번에는 한꺼번에 해보기로 했습니다.
흙은 굵은 마사토, 배양토, 미립 마사토를 준비하였고 화분과 함께 셋트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요렇게 구입하여 파종하는게 편리한거 같습니다. 흙 따로 화분 따로 구입하는것 보다 셋트로 구입하는게 간편합니다.
먼저 화분과 화분 바닥에 깔 굵은 마사토를 준비합니다. 물론 작업을 할때는 장갑을 끼고 바닥에는 신문지를 깔고 작업하는게 편리합니다.
화분 바닥에 굵은 마사토를 쫙 깔아줍니다. 다육이들을 심을때 화분에는 일반적으로 바닥에 굵은 마사를 까는데요, 이번에 리톱스를 파종할 때 꽤나 큰 알갱이의 마사를 바닥에 깔아줬습니다. 관련 가이드는 씨앗 판매하는 마켓에서 해줬는데요, 아마도 물빠짐을 좋게 하기 위해서 그런듯 보입니다.
바닥에 굵은 마사토를 다 깔아놓으니 위와 같이 화분 바닥에 마사토가 깔렸습니다.
다음으로 구입한 “배양토”를 화분에 넣어줘야 합니다. 위 사진속에 배양토가 이번에 리톱스 파종용으로 구입한 배양토 입니다. 용량은 1.8 리터 정도 되는군요.
흙이 담긴 봉투를 뜯어서 화분에 넣어줍니다. 배양토가 화분 흙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할거 같습니다. 화분의 4/5 높이까지 배양토를 채워줍니다.
배양토를 위의 사진과 같이 화분의 4/5 높이까지 고루 채웠으면 “미립 마사토”를 살짝 깔아줘야 합니다.
“미립 마사토”는 리톱스 씨앗을 구입할때 같이 구입했던 파종 셋트 흙에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마사의 알갱이는 대략 1~3 mm 정도 크기입니다.
미립 마사토를 위의 사진처럼 배양토 위에 살살살~ 고루 넓게 깔아주면 됩니다.
일단은 전체를 다 깔지 말고 화분 한면이 다 퍼질정도로만 마사를 깔아주면 됩니다. 남은 마사토는 리톱스 씨앗을 파종할때 다시 사용할 예정입니다.
자~ 이제 실제로 리톱스 씨앗을 파종할 순서입니다. 위 사진에는 실제 제가 구입한 300립 짜리 리톱스 씨앗인데요, 실제로 보면 씨앗인지 모래 알갱이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매우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씨앗이 담긴 봉투를 뜯을때도 리톱스 씨앗들이 날아가지 않게 조심히 뜯어야 됩니다.
씨앗 봉투를 조심히 개봉한 후에 리톱스 씨앗을 화분에 조심스레 뿌려줍니다.
씨앗들이 워낙 작다 보니 화분의 한군데에 모일 가능성이 있는데 그걸 염두에 두고 좀더 고루 퍼지도록 살살살 뿌려주었습니다.
리톱스 씨앗들을 뿌려주는게 끝이 났으면 다시 남아있는 “미립 마사토”를 뿌린 씨앗 위로 살살살~ 뿌려 줍니다. 너무 많이 마사를 깔아줄 필요는 없고 얇게 화분 한면만 찰수 있도록 뿌려주면 되겠습니다.
미립 마사토를 화분 전체적으로 깔아줬다면 마지막으로 물이 담긴 분무기를 사용하여 화분 윗면에 고루 뿌려줍니다. 리톱스를 발아를 시키기 위해선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요한데 파종이 끝났으면 분무기를 물을 뿌려주면 됩니다.
다음에는 발아 전까지 충분한 수분 공급을 위해 “저면관수 통”에 물을 채워서 파종 화분을 담가 놓았습니다. 리톱스 씨앗 판매자의 가이드에 따르면 리톱스들이 발아를 하기 전까지는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발아가 잘 된다고 하네요. 따라서 발아 되기 전까지는 분무기로 지속적으로 수분을 공급하거나 저처럼 저면관수를 해주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언제 파종을 했는지 날짜를 기록해 놓았습니다. 2021년 9월 11일에 파종을 했으니 대략 한달 이내에는 어느정도 발아를 해야 된다고 하네요. 한달 뒤면 10월 11일 정도 되니 아직 날씨도 선선한 계절이므로 발아를 하기에 딱 좋은 날씨입니다.
이렇게 간단히 “리톱스 씨앗” 파종을 직접 재 시도를 해봤습니다^^
발아 전까지 체크 사항
자~ 이렇게 리톱스 300립 씨앗을 직접 씨뿌리기를 통해 파종을 해봤는데요, 리톱스 들이 발아를 잘 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체크해야 될 사항들이 있습니다. 저도 잘 몰랐었다가 리톱스 판매자께서 가이드를 주신게 있어서 몇가지를 적어보도록 하지요.
- 리톱스들이 발아가 잘 되려면 성장기때 씨뿌리기를 해야 됩니다. 그 시기는 다육이들의 성장시기인 “봄” 과 “가을” 입니다. 이때 온도는 20~40도 사이의 따뜻한 환경에서 더욱 발아가 잘된다고 하네요.
- 파종이 잘되려면 배수가 원활한 배양토가 필요합니다. 또한 화분은 대략 10 cm 정도 높이의 배수가 잘되는 화분이 좋습니다.
- 발아가 잘 되기 위해서는 “수분공급”이 무척 중요합니다. 파종 당일 ~ 15일 사이에는 특히 수분 공급이 중요하므로 분무기나 저면관수를 통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발아율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 환경에 따라서 최대 60일 정도까지 발아가 되는 리톱스들이 있으니 파종 후 60일 정도까지는 온도유지와 수분 공급이 원활해야 됩니다.
- 발아가 되기 전까지 수분이 날라가지 않게 화분 위에 “비닐”을 덮어주면 됩니다. 발아가 시작되면 비닐을 제거해 주면 됩니다.
- 발아가 시작되면 햇볕을 점차 늘려주어야 웃자람 없이 통통하게 자랍니다.
일단 저는 위의 가이드대로 파종을 했는데요, 과연 이번에는 리톱스들이 잘 발아되고 자라줄지 궁금해지네요. 리톱스들이 잘 발아가 되는지 지켜보고 난 다음에 진행사항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